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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낯선 여행, 떠날 자유

낯선 여행, 떠날 자유
  • 저자제삼열, 윤현희
  • 출판사꿈의지도
  • 출판년2018-08-0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1-06)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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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여행, 떠날 자유』는 1급 시각장애인 남편과 1급 지체장애인 아내의 유럽여행기다. 걸을 수 없는 아내와 보이지 않는 남편이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 여행을 떠났다. 비장애인의 동행 없이 1급 장애인끼리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것. 이제까지 우리가 아는 한 이런 여행은 전무했다. 그것은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단 한걸음도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다. 비장애인용 보도로는 갈 수도 없고, 계단 하나만 있어도 절대 이동 불가이며, 택시도 고속버스도 전철도 비행기도, 타고 내리기조차 어느 하나 수월치 않다. 심지어 전동 휠체어의 배터리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단 12km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떠났다.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걱정을 뒤로하고 위태롭지만 짜릿한 여행길에 올랐다. 그들도 남들처럼 여행할 자유가 있으니까!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할 건 없어!

    그러니까 당신도 포기하지 마!



    1급 장애인 부부가 전하는

    낯설지만 유쾌하고, 평범하지만 특별한 여행의 메시지!



    휠체어에 앉아 남들보다 조금 낮은 곳에서 세상을 보는 아내와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케인)를 통해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남편. 그들이 사는 세상은 비장애인에게는 조금 낯설다. 지하철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가 멀어서 자칫하면 휠체어가 빠질 수 있다는 위험을 비장애인들은 잘 모른다. 휠체어 장애인들은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갈 수도 없고, 택시를 타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지도 비장애인들은 잘 모른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장애인도 여행할 권리가 있다는 것, 언제든 어디든 떠날 자유가 그들에게도 있다는 사실에 무감각하다. 여행은 비장애인들의 전유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보면, 장애인의 시각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시각으로 보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의 평수를 넓힌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비장애인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장애인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는 비장애인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다. 장애인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는 사회라면 그 누구도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카나리아가 되고 싶다고 했다. 광부들은 광산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를 데리고 들어간다. 아주 깊은 갱도의 막장에서 카나리아가 노래한다는 건 그곳에서 광부도 살 수 있다는 신호다. 광산에서 카나리아는 최후의 보루이자 안전의 기준이 된다.



    ‘우리가 여행할 수 있다면 모두가 안심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뜻 아닐까? 우리가 재밌게 삶을 꾸려간다면 모두가 인생을 긍정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들 부부는 카나리아처럼, 위험하고 위태로운 세상 밖으로 날았다. 우리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외치며!





    이불 밖은 위험해도 언제까지나 안전한 이불 속에서만 살 수는 없잖아!

    낯선 세상을 향한 장애 부부의 작지만 빛나는 도전



    런던 공항의 교통카드 발급기는 휠체어를 탄 아내에게는 너무 높았고, 앞을 볼 수 없는 남편에게는 너무 멀었다. 짧은 영어도 안 통하는 파리 북 역에서 하염없이 장애인 택시를 찾아다니다가 사기꾼 집시의 꼬드김에 빠져 돈을 뜯길 뻔도 했다. 급히 찾아간 장애인 화장실의 문은 닫혀 있었고, 200kg에 육박하는 전동 휠체어가 고장 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도 앱은 언제나 비장애인을 위한 길을 안내했고, 리프트도 엘리베이터도 없는 몽마르트르 언덕에는 결국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괜찮았다. 교통카드 발급을 도와준 친절한 역무원을 만났고, 언제 어디서든 장애인 휠체어의 이동을 위해 기꺼이 경사로를 갖다대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장애인 어머니를 두었다는 호텔 직원은 호텔방을 업그레이드해주고 미니바도 채워주었다. 시각장애인보다 반걸음 앞서 걸으며 침착하게 화장실을 안내해준 스트롱맨을 만났고, 저상버스에서 내릴 때 “휠체어 탄 분 내리신대요! 기사님 문 열어주세요!” 함께 외쳐주던 사람들이 있었다.

    ‘걷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영어도 못하고, 돈도 많지 않고, 여행 정보도 부족한’ 이 부부의 위태로운 여행은 그래서 괜찮았다. 수많은 배려 덕분에 가능했다.

    작가는 말한다. 나의 모든 결핍은 ‘날개’였다고. 사람들은 어떻게 보이지 않는데 미술작품을 관람하느냐고 묻지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상상력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보이지 않고 걸을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을 더 많이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는 안다. 그래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데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냐고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말한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100명이 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그래서 자신의 결핍은 곧 자신의 날개라고.



    여행 그 후,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그들의 열정과 용기를 배우다!

    1급 시각장애인인 남편은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이면서 ‘제26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1급 지체장애를 가진 아내는 회사를 다니며 그림도 그리는 화가다. 찬란하게 빛나는 파리 에펠탑 밑에서 그들은 꿈꾸었다. 우리의 여행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면! 그리고 약속했다. 우리의 여행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리자고.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추억을 나눈 이 여행을 오래오래 기억하자고.

    천신만고 끝에 무사히 여행에서 돌아온 뒤 남편은 꼬박 일주일을 앓았다. 아내는 고장 난 휠체어를 고쳤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힘을 내어 약속을 지켰다. 아내는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마쳤고, 남편은 여행기를 썼다. 또 다시 여행 계획도 세웠다. 이번엔 장애인에 대한 편의 시설이 절대 부족한 동남아시아 여행. 누구도 어떤 장애도 그들의 열정과 용기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더 이상 그들에게 장애는 장애가 아니다. 날개다.

    캐리어는 남편이 끌고, 백팩은 휠체어에 걸고, 카메라와 작은 가방은 아내의 무릎에 올리고 남편의 한 손에는 흰지팡이 케인을 쥔 채 그들은 다시 어딘가로 떠날 것이다. 한 몸처럼 샴쌍둥이처럼 서로의 눈이 되고, 다리가 되어! 언제든 낯선 여행을 떠날 자유가 그들에게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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