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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 저자이즈미야 간지
  • 출판사북라이프
  • 출판년2017-12-15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5-24)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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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결코 일하기 위해 살지 않는다!”

    나쓰메 소세키, 버트런드 러셀, 니체, 빅터 프랭클 등

    시대의 지성들에게 배우는 직업과 삶에 대한 통찰!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다.

    _ 버트런드 러셀



    “출근하기도 전에 퇴근부터 꿈꾼다”

    회사의 부속품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시대의 지성들이 건네는 인생의 지혜!



    일은 더 이상 자아실현과 자기계발 수단이 아니다. 지난 7월 한 취업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중 퇴사 경험이 있거나 현재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이 열 명 중 아홉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퇴사에 대한 책도 이에 대한 반증이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 못지않은 과도한 업무로 젊은 세대의 사회 이탈이 늘고 있다. 과로사를 뜻하는 일본어 ‘카로시’(かろうし), 영문으로 ‘karoshi’라는 단어가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될 만큼 일본의 열악한 근로 환경은 전 세계적인 관심사다. 히키코모리와 프리터 족이 늘고 ‘사토리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것 역시 일에서 보람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장에서 살아갈 의미를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황하며 심리적으로 불안한 채로 삶을 이어간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이즈미야 간지가 쓴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에서는 이렇게 불안함을 안고 사는 세대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쓰메 소세키, 버트런드 러셀, 한나 아렌트, 빅터 프랭클 등 지성들의 입을 빌려 해답을 찾아간다. 그는 정신과 의사로서 예전에는 애정결핍, 열등감, 인간 불신 등 뜨거운 감정에 따른 고민을 자주 접했으나 최근에는 하고 싶은 일이 없다거나 존재 가치를 묻는 ‘온도가 낮은 고민’이 주가 되었다고 한다.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나타난 공허함과 무의미가 정신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자아의 싹이 잘린 채 자라난 그들의 간절하고도 소박한 희망이 더 이상 누구에게도 강요받고 싶지 않다는 바람, 즉 성가신 일은 최대한 줄이고 조금이라도 편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형태로 발현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일지도 모른다.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거짓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그렇다면 언제부터 인간은 일로부터 소외되었을까? 저자는 한나 아렌트의 책을 인용해 ‘산업혁명 이후 시작된 대량생산은 인간의 숙련된 기술과 전문화에 의해 행해지던 일을 각각 단편적으로 분업화된 노동으로 깎아내렸다’고 말한다. 즉, 노동이 분업화, 기계화되면서 일하며 느끼던 즐거움을 모두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후 태동한 자본주의 정신은 인간을 더욱 더 ‘노동하는 동물’로 전락시켰다.

    일본의 대표 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백 년 전 이미 요즘 시대를 예견한 듯한 글을 썼다. 그의 소설 《그 후》에는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동을 그만둔 고등유민(고등교육을 받았으면서도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는 일을 권하는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신념을 펼친다.



    먹고사는 게 목적이고 일하는 것이 수단이라면 먹고살기 쉽게 일하는 방법을 찾는 게 당연하잖은가. 그렇게 하면 어떤 일을 하든, 어떻게 일하든 상관없이 그저 식량을 얻을 수만 있으면 된다는 결론에 이르지 않겠나? 노동의 내용도 방향도 그리고 순서도 전부 다른 사람에게 제약을 받는다면 그것은 타락한 노동이라네.



    단지 밥벌이의 수단으로써의 일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마르크스의 사위이자 사회주의자인 폴 라파르그는 《게으를 권리》라는 책에서 조금 더 과격한 주장을 펼친다. 인간에게는 ‘노동에 대한 사랑, 즉 개인뿐만 아니라 그 자손의 활력을 고갈시키는 노동을 향한 목숨 건 열정’이 있으며 이러한 ‘광기가 개인과 사회에 비참한 재난을 불러일으켜 지난 2세기 동안 가엾은 인류를 줄곧 괴롭혀왔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인간이 당연하게 여긴 ‘근면’이라는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쩌면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퇴사의 시대’라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예견되어온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일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회복해 행복이라는 가치를 좇는 것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일하는 나도 일하지 않는 나도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

    회사, 돈, 세상, 출세, 타인을 ‘위해서’

    나를 희생하며 사는 일을 그만두다!



    일은 행복한 삶을 위한 도구는 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리스인들은 살아갈 필요에 쫓겨 노동에 속박되는 것은 가축과 같이 동물적인 수준에 머무는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자연이나 우주의 진리를 느끼며 차분하게 마주하는 ‘관조생활’(vita contemplativa)을 중요하게 여겼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일에만 매몰되지 않고 저녁이 있는 삶이나 홀로 사색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 역시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에서 자신만의 놀이를 회복하고 나다운 삶을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현대사회에 만연한 허무함에 치여 무너지지 말 것을 강조한다.

    2년 전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 ‘덴쓰’의 신입사원이 과로사한 사건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까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올해 개봉한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역시 회사일로 고통받는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며 화제를 불러왔다. 무조건 일에만 매달리던 ‘헝그리 모티베이션의 시대’가 끝난 오늘날에는 어느 시대보다도 인간만이 지닌 지혜와 문화가 필요하다. 이제 일하는 의미와 자신답게 살아가는 법을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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