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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미운 청년 새끼

미운 청년 새끼
  • 저자최서윤, 이진송, 김송희
  • 출판사미래의창
  • 출판년2017-05-1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9-2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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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N포세대라고?

    지금까지 세대명을 하사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는 그냥 우리를 이렇게 부르기로 했습니다.

    미운. 청년. 새끼.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세대, 무기력하고 열정이 없는 세대, “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의 ‘요즘 애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청년은 이렇게 불렸다. 정말 그들이 가진 것은 포기와 안일함뿐일까?

    이는 기성세대의 눈에 비친 편협한 이미지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더는 참을 수 없어 청년들은 스스로에 대해 떠들기로 작정했다.

    그렇게《월간 잉여》의 잉집장, 《계간 홀로》의 짐송, 《캠퍼스 씨네21》의 김 기자가 뭉쳤다.

    폐부를 찌르는 예리함과 통쾌함, 유쾌함까지 두루 갖춘 독립잡지 편집장들과

    대학생을 가장 깊숙하게 들여다보는 기자가 풀어낸 팔딱팔딱 살아있는 진짜 청년 썰!



    대한민국 청년은 어디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청년이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일컫는 이유, 자신을 흙수저라 자조하는 이유, N포세대라는 말이 미치도록 싫은 이유를 가장 생생한 목소리로 담았다. 먹고사니즘, 정치, 문화, 연애, 주거까지 다섯 개의 주제는 청년의 삶을 관통해 대한민국과 청년의 현주소를 다각도로 보여준다.



    세상이란 다이빙대 위에 선 혈혈단신의 청년. 이제 청년은 어떤 보호 장구도 없이 세상에 뛰어들 참이다. 세상이 무어라 평가하든 가장 날렵한 자세로 무자맥질하려 한다. 발아래 푹신한 쿠션이라는 게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피하지 않고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착지할 생각이다. 이것이 이 나라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방식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은 어떤 세대론으로도 묶을 수 없고, 프레임 안에 가둘 수도 없는 존재다. 청년은 정의되지 않는다. 정의하려는 시도 자체가 기성세대의 것이기 때문이다.



    ‘예쁨’은 거부한다 미스코리아도 아니고

    대한민국 청년은 미운 오리 새끼와 꼭 닮은, ‘미운 청년 새끼’다. 생김은 불분명하고, 목소리도 남다르다. 자라서 뭐가 될는지 밉고 거친 소리만 한다. 아름다운 백조가 되지도 않을 작정이다. 그러니까 바르고, 건실하고, 열정이 넘치는 기성세대가 심어놓은 청년의 이미지로는 도무지 살 생각이 없다. 간판 좋은 대학교를 나와 인정받는 대기업에 취직하고, 잘난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국민연금의 밑거름으로 삼고, 국민 된 도리를 다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정상적인 삶’에 동조하고 싶지 않다. 삶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 무조건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일찍 깨달아 버린 탓이다. 고스펙이 넘쳐나고, 그들을 입맛대로 골라가는 기업이 만연하고, 토익 900점을 맞아도 ‘회개리카노’를 마셔야 하는 현실. 이처럼 대한민국(a.k.a 헬조선)에서 정상으로 사는 일은 소모전에 불과하다. 정상의 범주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복잡한 세상은 훨씬 편해진다.



    헬조선을 헬조선이라 부르지 못하고

    그렇다면 왜, 청년은 기존의 정상적인 삶을 거부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온몸을 바쳐도 모자랄 나라를 ‘지옥’이라 부르게 되었을까. 청년다움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은 ‘아재’와 ‘할배’다. 그들은 봉건적인 가치관을 절대 바꾸려 하지 않고, 세상의 구조를 흔드는 이들에게 폭력적인 오지랖으로 응수한다. 저자들이 생각하는 청년이란 구조의 유동성을 믿는 이들이다. 혁명과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입장을 가진 이라야만 청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수저계급론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흙수저와 금수저를 운운하는 것은 부모 세대에 대한 원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수저계급론을 기반에 둔 유희의 핵심은 기회의 불균등과 양극화된 사회 현실에 대한 불만의 표출, 그리고 자조다. 계급이 공고한 지옥 같은 구조의 불균형을 깨트리는 시도가 나타나기를 바라며 원색적인 어휘로 날카롭게 표현하는 것이다. 헬조선, 흙수저는 결코 철없는 비아냥이 아니다. 이는 망가진 나라를 내버려 두지 않기 위해, 변화를 촉구하는 그들만의 방식이다. 청년은 이제 서로에게 투표를 권하고, 정책을 논하려 한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 뿐이고

    그나저나 세 가지를 포기해서 삼포세대라더니, 이제는 포기할 것들이 끝도 없이 많아 N포세대라니.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천불이 난다. 삼포의 기본 명제인 연애, 결혼, 출산은 ‘하고 싶은’ 항목이라기보다는 주변에 치여 ‘해야만 하는’ 부담스런 일이다. 연애보다 고양이와 노는 일이 즐겁고, 스케이트보드를 배우는 일이 더 흥미진진한데 어째서 청춘의 한 가운데는 벚꽃 길을 노니는 연인으로만 장식된단 말인가. 말의 공백을 메우자고 이성친구가 있냐느니, 결혼은 언제 할 거냐느니 묻지 좀 말자. 연애에 아예 관심이 없거나 동성친구와 사랑을 나누고, 비혼을 꿈꾸는 청년은 이제 너무 흔하다. 가정과 부부를 사회 구성원을 생산해 내는 기계쯤으로 여기면서 연료는 제공하지 않고, 고장 났다 싶으면 비난과 함께 때려 부수기만 하는 사회에서 아이는 못 낳는 것이 아니라, 안 낳아야 마땅한 것이다. 공무원을 꿈꾸고 업무량이 적은 부서를 찾으며,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는 것이 왜 꿈과 열정이 없는 것이라며 손가락질 받아야 하는가. 누구나 선택을 할 자유가 있고,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다. 무엇도 대신해 주지 않으면서 참견하는 것은 폭력적인 오지랖에 불과할 뿐이다. 청년은 나답게 사는 방법에 대해 항상 궁리한다. 앞뒤가 꽉 막힌 세상에서 선택지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자신에게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한다. 여기서 청년의 선택이란 ‘하는 것’과 ‘하지 않음’의 경계를 떠나, 아예 ‘선택할 필요 없음’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유의하도록.



    여전히 청년들이 얄밉고, 훈수를 두고 싶은 만만한 ‘새끼’로 보이는가?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 부질없는 낭비로 보이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 것이 못마땅한가? 아직도 그들이 고생을 몰라 제멋대로 구는 것만 같은가?

    이제 당신들도 청년을 공부하라. 변화에 대해 꿈꾸지 않고, 변화를 무디게 받아들이고 있다면 당신도 이미 꼰대다.

    유쾌하고도 통쾌한 세 청년의 이야기는 청년에게는 사이다가, 꼰대에게는 따끔한 바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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